세계 어린이날, 나라마다 다른 날짜와 의미

운영자 | 기사입력 2025/06/0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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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날, 나라마다 다른 날짜와 의미
 
운영자   기사입력  2025/06/02 [01:55]

 매년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어린이날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기념되고 있다. 그러나 그 날짜와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며,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발전해왔다. 아래는 주요 국가들의 어린이날을 소개한다.


한국 – 5월 5일, 방정환의 뜻을 이어받다

한국의 어린이날은 매년 5월 5일로,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 공휴일이다.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제안한 이래로, 어린이의 권리를 강조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체험활동이 열리며, 많은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로도 유명하다.


일본 – 5월 5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날

일본도 한국과 같은 날인 5월 5일에 ‘어린이의 날(こどもの日)’을 기념한다. 전통적으로는 ‘남자아이의 날’로 불렸으며, 집집마다 **잉어 모양의 깃발(고이노보리)**을 걸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현재는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를 위한 날로 확대되었다.


중국 및 러시아 – 6월 1일, 국제 어린이날

중국과 러시아는 6월 1일을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로 기념한다. 유엔이 제안한 이 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채택된 어린이날 중 하나로,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놀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북한도 이와 같은 날짜를 따른다.


터키 – 4월 23일, 세계 최초의 어린이날

터키는 1920년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나라로 평가된다. 4월 23일은 터키 대국민회의 창설일이자 ‘어린이와 국가주권의 날’로, 어린이들에게 미래 세대의 주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날은 어린이들이 정부 관료 역할을 상징적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도 열린다.


인도 – 11월 14일, ‘아이들을 사랑한 총리’ 기념

인도의 어린이날은 11월 14일,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의 생일에 맞춰 기념된다. 네루는 아이들을 특별히 아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은 학교에서 문화 공연과 축제가 열리며 아이들에게 선물과 간식이 제공된다.


기타 국가들

  • 미국: 6월 둘째 일요일을 비공식 어린이날로 삼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행사가 열린다.

  • 독일: 통일 전 동독은 6월 1일, 서독은 9월 20일에 기념했으나 현재는 9월 20일로 통합.

  • 멕시코: 4월 30일, 학교 중심의 행사 ‘Día del Niño’가 개최된다.

  • 브라질: 10월 12일, 상업적인 행사가 많은 편으로, 어린이 선물 구매가 일반적이다.

어린이날,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어린이날은 단순한 휴일을 넘어,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존중을 상기시키는 날이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이들의 소중함을 기리며, 건강하고 평등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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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2 [01:55]  최종편집: ⓒ iwav